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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안도현
진눈깨비 속에서 졸업식이다
붉고 큰 꽃다발 가슴으로 슬프고 기쁜 기념사진을 찍는다
식구들과 한 판 벗들과도 한 판 그리고 독사진도 한 판
발등에서 머리끝까지 밀가루 하얗게 뒤집어쓰고
눈발처럼 키득거리는 놈도 있다 평소에 밥 먹듯이 매맞던 녀석이다
그래도 장차 시대 구분할 임자는
이 흥청대는 아이들 중에 있다
내 눈에는 이 튼튼한 장정들의 아침의 나라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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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나누던 졸업식은
올해도 취소되거나 극소수만 모였다가 흩어지는 행사로 축소되었습니다.
해마다 시끌벅적하고 모두 유쾌한 시간을 나누는 듯하지만
낙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당사자들의 슬프고도 기쁜 행사가 졸업식이었습니다.
그 교차하는 감정속에 서로 다른 출발선이지만 10년 후 20년 후엔
또 다른 모습으로 서있을 것이라 다짐하는 자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통의 일상을 허락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인류가 숱한 위기를 지금까지 넘어왔고 앞으로도 견뎌낼 것이기에
오늘의 두려움은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새벽 안개처럼 걷히리라 믿습니다.
오는 20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떻게 발표될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연구원의 2022년 소모임 지원사업 접수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2021년처럼 회원이 직접 계획하고 조직한 소모임을 다음 주부터 접수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주 뉴스레터를 통해 안내드리겠습니다.
건강 잘 지키시고 화평한 이월 셋째 주 여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