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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문재투명해지려면 노랗게 타올라야 한다은행나무들이 일렬로 늘어서서은행잎을 떨어뜨린다중력이 툭, 툭, 은행잎을 따 간다노오랗게 물든 채 걸음을 멈춘 바람이가볍고 느린 추락에게 길을 내준다아직도 푸른 것들은 그 속이 시린 시월내 몸안에서 무성했던 상처도 저렇게노오랗게 말랐으리, 뿌리의 반대편으로타올라, 타오름의 정점에서중력에 졌으리라, 서슴없이 가벼워졌으나결코 가볍지 않은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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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잎이 툭, 툭 떨어져도 가슴이 그리 많이 시리지 않은 것은 다시 올 봄날 싹을 틔워낼 것이란 믿음이 있어서 입니다.새로운 달, 10월.
평화와 안녕이 함께 하시길 빌겠습니다.
한국고전문화연구원 주간 뉴스레터(2021년 10월 1주차).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