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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마지막에는
이병률
국을 끓여야겠다 싶을 때 국을 끓인다
국으로 삶을 조금 적셔놓아야겠다 싶을 때도
국 속에 첨벙 하고 빠뜨릴 것이 있을 때도
살아야겠을 때 국을 끓인다
세상의 막내가 될 때까지 국을 끓인다
누군가에게 목을 졸리지 않은 사람은
그 국을 마실 수 없으며
누군가에게 미행당하지 않은 사람은
그 국에 밥을 말 수 없게
세상에 없는 맛으로 끓인다
뜨겁지 않은 것을 서늘히 옹호해야겠는 날에
뭐라도 끓여야겠다 싶을 때 물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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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도 오늘이 마지막 날입니다.
긴장이 느슨해진 틈으로 다시 북풍한설과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습니다.
나만큼 소중한 이가 내가 아닌 다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12월을 여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에 전해드리는 영상택배는 보재 이상설 선생에 관한 짧은 영상입니다.
1870년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 을사늑약 후 성균관 사직상소를 올리고부터 죽는 순간까지
항일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이상설 선생의 발자취와 만나는 시간 권해드립니다.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면 이상설 선생의 생가를 찾아 떠나는 영상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독립운동사적지를 찾아서]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친 독립운동가 헤이그 특사 보재 이상설 선생 생가에 다녀오다!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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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문화연구원 주간 뉴스레터(2020년 11월 5주차).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