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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월
박영근
나 또한 십일월의 저 바람 속으로 몸을 부리고 싶다
바람은
나무들이 끊임없이 떨구는 옛 기억들을 받아
저렇게 또 다른 길을 만들고
홀로 깊어질 만큼 깊어져
다른 이름으로 떠돌고 있는 우리들 그 헛된 아우성을
쓸어주는구나
혼자 걷는 길이 우리의 육신을 마르게 하는 동안
떨어질 한 잎살의 슬픔도 없이
바람 속으로 몸통과 가지를 치켜든 나무들
마음속에 일렁이는 잔등(殘燈)이여
누구를 불러야 하리
부디
깊어져라
삶이 더 헐벗은 날들을 받아들일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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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小雪이었습니다.
凋落도 이제 마무리되는 시간입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잎들은 끝인 동시에 시작의 예비일 것입니다.
낡은 것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것을 준비하는 화평한 한주 지으시길 빌겠습니다.
이번 주에 전해드리는 영상택배는 광주광역시 북구 주민들이 배우로 출연해 제작된 독립영화
<기억 저편>입니다. 이 작품은 광주시 북구 중흥2동에서 현재 진행중인 재개발 상황을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주연 배우가 우리 연구원 광주지부 구순식 회원입니다.
연구원 행사 때마다 즐거움을 선사하던 구순식 회원의 모습을 올해는 만날 수없어 아쉬웠습니다.
보내드리는 영상으로나마 아쉬운 마음 달래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래 주소를 클릭하시면 구순식 회원이 열연한 영화와 만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D2uJTafvq8&t=841s
한국고전문화연구원 주간 뉴스레터(2020년 11월 4주차).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