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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부채문화관에서 부채의 모든 것을
이름 양성진 등록일 2014-03-31 08:49:52 조회수 1210  

부채는 민족의 문화와 역사다

전주부채문화관에서 부채의 모든 것을

어릴 적 내 기억 속에 할아버지는 늘 한복을 입으셨다. 특히 외출이라도 하실 때면 저고리와 바지를 입으시고 정성껏 대님을 묶으셨다. 행여 구김이라도 갈까 조심스럽게 두루마기를 입으시는 모습이 마치 의식이라도 치르는 것 같아 신기한 듯 동생들과 둘러앉아 구경하던 모습이 엊그제 같다. 반닫이 삼층장 위에 있던 중절모를 내려 머리에 얹고 살포시 눌러주시곤 마지막으로 한 손엔 아끼던 부채를 드셨다. 할아버지 몰래 접었다 펴보던 합죽선을 전주부채문화관에서 만나보자.
부채의 순 우리말은 손으로 부쳐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뜻 '부'자와 가는 대나무 또는 도구라는 뜻의 '채'자가 합해져 이루어졌다. '손으로 부쳐서 바람을 일으키는 채'라는 뜻이다. 전주부채문화관에서 부채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부채의 얼굴을 아시나요?
그저 여름에 더위를 식히고 햇빛을 가리는 도구로만 알고 있던 부채에도 우리나라의 문화와 역사가 있다. 부채의 얼굴이라고 하는 선면은 종이를 바른 면 전체를 말한다. 중국이나 일본부채는 종이가 헤지면 버리는 일회성 부채지만 우리나라의 합죽선은 종이를 교환하여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합죽선의 선면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글귀를 써넣기도 하고 유명한 화가의 그림을 받아 자랑스럽게 다니기도 했다.
무형문화재 엄재수 선자장은 이렇게 떼어낸 종이가 아버지 때부터 해서 150 여 점을 모아 소장하고 있었는데 이 중에서 선별하여 부채 선면과 합죽선을 전주부채문화관에서 전시하게 되었다. 엄재수 선자장은 “헌 것을 떼어놓았을 때는 볼품이 없지만 배접하고 평면으로 작품을 해놓으니까 눈에 띄는 또 다른 작품이 되고 미술사를 알 수 있는 유명화가의 작품을 비롯하여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작가와 민초들의 작품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작품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현재 전시되고 있는 작품에는 전통적인 필법의 수묵담채화로 주로 심산과 계곡의 유현한 자연 풍경을 그린 벽천 나상목의 초창기 작품과 더불어 고요한 황토색을 드러내는 작품이 많다. 한국적인 산수화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 청전 이상범, 문인화의 현대화에 앞장 선 평강 조돈구, 현재 원광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캘리그라피로 알려진 새 밝 여태명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최고의 한지와 최고의 부채를 만든 전주
조선시대 전주에는 합죽선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6방이 모두 갖춰져 있는 '선자청'이라는 관청이 있었다. 여기에서 만들어진 합죽선은 임금께 진상되었고 또한, 해마다 단오가 되면 '단오선'이라 하여 임금은 신하들에게 합죽선을 하사했다
. 본래 부채가 주로 생산되었던 곳은 대나무가 많이 나는 전남 담양, 곡성, 구례였지만 조선시대에 합죽선이 진상품이 되면서 전라감영이 있는 전주로 장인들이 하나둘 옮겨오게 되면서 부채의 고장으로 전주가 알려지게 되었다.
조선 말기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일제의 전통장인 말살정책과 값싼 일본부채로 인하여 화려하게 만들어지던 합죽선은 침체되기 시작하였고 당대의 장인들과 2대 장인들이 작업을 이어가지 못해 그 화려했던 기법들이 전수되지 못하였다.
고 엄주원 선자장의 대를 이은 엄재수 선자장은 현재 한옥마을에서 미선공예사를 운영하면서 우리나라 전통 기법을 되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1998년 대륜선 복원을 시작으로 손에 쥐었을 때 손맛으로 알 수 있다는 합죽선의 곡선을 복원하였고 황금빛을 낸다는 황칠선 그리고 어피선, 백접선, 옻칠선 등 조선시대 우리의 부채를 하나하나 복원해 가고 있다.
10년을 훨씬 넘게 길러 뒤로 묶은 꽁지머리가 인상 깊게 다가오고 부채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모습에서 우리 전통 부채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이 느껴질 뿐 만 아니라 전통을 지키고 찾아야겠다는 장인의 고집이 느껴진다.
전통부채가 다시 태어나는 미선공예사
한옥마을에는 부채를 알려면 전주부채문화관과 더불어 미선공예사를 찾으면 된다. 공예사 한 켠은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부채를 비교하고 전통부채는 우선, 단선, 접선, 별선 등 크게 네 종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 종류별로 부채를 볼 수 있다. 새의 깃털로 만들었다는 우선과 고대에서부터 사용했고 가장 단순한 모양으로 흔히 볼 수 있는 둥근 모양의 단선이 있다.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접선은 접어서 쥐고 다닌다 하여 쥘부채라고도 하고 부챗살과 대나무를 풀로 합하여 만들었다 해서 합죽선이라고 부른다. 또한 별선은 바람을 일으켜 열을 식히는 용도 이외에 특별한 용도로 쓰이는 부채를 말한다.
사람들은 점점 에어컨과 선풍기의 인위적인 바람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우리 속담에 '단오 선물은 부채요, 동지 선물은 책력이라'는 말이 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가까워질 무렵 아름다움과 풍류가 있는 부채 선물은 어떨까요~
단선과 접선에 모두 별선이 있는데 특히 접선 가운데 '윤선'은 접었던 부채를 펴면 360도 펼쳐져서 마치 차바퀴처럼 원을 이루는 부채를 말한다. 이것으로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햇볕을 가리는 일산용의 기능이 더 크다.
오시는 길
[전주 부채문화관]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93
전화 : 063-231-1774, 5
홈페이지 : fan.jjcf.or.kr
관람시감 오전 10시 ~ 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전주 미선공예사]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 64-6
전화 : 063-283-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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