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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문화연구원 연구조교 임숙정 인터뷰(전북일보)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12-06-11 17:05:18 조회수 1296  

1987년은 한국 민주화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사건들이 잇따라 일어났다. 서울대 박종철 군이 물고문으로 눈을 감았고, 6·10 대회 전날엔 연세대 이한열 군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쓰러졌다. 이를 계기로 군부독재에 항거하는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다. 바로 6월 항쟁이다.

6월 항쟁 25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임숙정(30·한국고전문화연구원 연구조교)씨를 만났다. 임 씨는 10여 년 간 민족문제연구소에 관심을 갖고 소액 기부와 회원 활동을 해오면서 도내 친일파들을 재조명하는 논문과 연구에 매진 중이다. 결혼·연애가 거의 전부인 것처럼 비춰지는 20~30대와 좀 멀찍이 떨어져 있다. 효순이·미선이 사건에 항거하는 관촌 중학교를 응원하기 위해 직접 방문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엔 교내에 자신의 노트북으로 노 대통령 영상을 틀어놓고 그가 사둔 국화로 학생들이 헌화하게 하는 등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그를 두고 주변에선 '좌파 아니냐'면서 정치색으로 덧씌웠다.

"심지어 탄핵 반대 촛불시위에서 발언을 한 게 뉴스에 찍혔는데, 다음날 보니까 제가 '노사모' 회원으로 나가더라구요.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옳다고 생각하는 걸 이야기한 것 뿐인데…."

서정주 시인을 존경하는 그는 본래 권정생 선생 같은 아동문학가가 되고 싶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대학교 입학까지 그 꿈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전주대 언어문학부에서 접한 친일문학론은 삶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꿔놓았다.

"서정주 시인이 친일시를 썼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분노가 치밀었어요. 학교 교육 과정에선 한 번도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서정시도 썼지만, 친일시도 썼다고 했으면 그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을 텐데…. 이대론 문학을 할 수 없겠다 싶었죠. 그래서 사학을 전공하게 됐어요."

역사의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있다. 일제 식민의 역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결과 우리 사회엔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다. 그는 "거칠게 이야기하자면 존경할 수 없는 부의 재생산·존경할 수 없는 지도자의 양산 등은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결과 중 하나"라고 여겼다.

그가 전북 민족문제연구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서정주 시인의 친일시 알리기, 친일파로 고창의 대지주였던 홍종철 만행 재조명 등에 힘을 쏟은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이같은 활동은 연구로도 연결 돼 박사논문을 쓰기 위한 밑작업이 되고 있다. 이들이 나라를 팔아 축적한 부가 어떻게 세습됐으며, 권력을 유지해올 수 있었는지 밝히는 게 관심사.

"교육과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학생들에게 떠오르는 독립운동가를 대보라고 하면, 김좌진 유관순 안중근 등만 꼽거든요. 독립운동가였음에도 좌익 색깔을 띠는 사람들은 철저히 잊혀집니다. 친일파 문제를 비롯해 역사의 빛과 그림자를 알려주는 교육자가 되고 싶습니다."

상대를 공존이 아니라 지배의 대상으로 본 세월이 그랬던 것처럼, 그에게 또는 우리에게 '근대사'는 넘어야 할 대상이다. 근대사를 통해 죽이지 않으면 죽는 약육강식의 사회가 아니라, 약자를 보듬고 서로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그는 요즘 최고의 직업으로 꼽히는 교사직도 만류해놓고, 완벽한 박사논문을 위해 2년 째 연구 중이다.

"국립대도 아닌 지방 사립대를 나왔지만, 일제 강점기 국내 최고 연구자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꿈과 희망이 되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것으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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