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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창극 ‘장화홍련’ 의 변신, 판소리의 흥과 신명<왕기석 이사님 출연>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12-11-29 16:38:56 조회수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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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창극 ‘장화홍련’ 의 변신, 판소리의 흥과 신명,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 바꿔볼까

기사입력 2012-11-27 08:51

신데렐라와 백설공주, 콩쥐와 팥쥐 이야기, 동서양을 막론하고 계모의 괴롭힘 속에 살아가는 어린 소녀들은 결국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장화와 홍련의 이야기는 이런 작품들과 궤를 같이하지만 계모의 괴롭힘이 자매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 잔혹사다. 죽음, 귀신과 혼령, 인과응보의 메시지가 있는 이 작품을 국립창극단이 스릴러를 표방한 창극으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아힘 프라이어가 연출한 ‘수궁가’에 이은 국립레퍼토리 시즌 두 번째 작품 ‘장화홍련’은 판소리 장화홍련전을 바탕으로 연극 연출가 한태숙과 극작가 정복근이 참여해 영화 ‘장화홍련’처럼 그 무대를 현대로 옮겼다.

국립창극단 김성녀 예술감독은 “창극화법, 음악어법 등 전통적인 창극의 이미지를 이번 ‘장화홍련’으로 깨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올드한 느낌과 현대적인 느낌이 맞닿은 새로운 스타일의 창극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한태숙과 정복근은 지난 2001년 고전소설 ‘장화홍련전’을 각색한 연극 ‘배장화 배홍련’을 함께 작업한 콤비. 이번 작품에서는 장화와 홍련을 유학을 떠나는 23세와 21세의 꽃다운 처녀로 그렸다. 58세의 아버지 배무룡은 현실감각 떨어지는 아버지로, 계모 허씨는 여전히 자매를 살해하는 악랄한 사람으로 그려진다.

고전적인 괴담이나 무시무시한 느낌은 스릴러와 맞물리는 요소다. 자매 살해의 현장인 전원주택과 그들이 수장된 음산한 호수는 놀랍게도 무대가 아닌 해오름극장 객석 위에 재현된다. 반대로 무대는 ‘ㄷ’자 형태로 구성된 600여 석의 객석의자로 채워져 객석과 무대가 반대가 됐다.

이번 ‘장화홍련’의 작창은 국립창극단의 왕기석 명창이, 작곡은 월드뮤직밴드 ‘억스(AUX)’의 홍정의가 맡았고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원일이 음악감독으로 나섰다.

스스로도 “위험한 시도”라고 표현한 김성녀 예술감독은 “신명이나 흥이 느껴지는 소리어법이 많기에 공포스러운 요소가 별로 없지만 그런 소리를 어떻게 개발할지 숙제로 안고 있었다”며 “그동안 자기가 가진 것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배우들에게 있어 힘든 부분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녀 감독은 현대적이고 파격적인 변화 때문에 일부의 비난도 감수하고 있다. ‘장화홍련’은 창극에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국립창극단의 의지와 창극의 변화가능성을 시험대에 올리고 싶은 이들의 열망이 담긴 작품이다. 스릴러 창극 ‘장화홍련’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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