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문화연구원 주간 뉴스레터(2021년 4월 4주차)
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21-04-26 06:30:59 | 조회수 | 219 |
오월 민들레
도종환
내가 이름 없는 땅에 이렇게 피어 있는 것은
이곳이 나의 땅인 까닭입니다
내가 이렇게 홀로 피어 있어도 외롭지 않은 것은
이 세상 모든 꽃들도 제 홀로는 다 그렇게 있는 까닭입니다
풀과 꽃들이 모두 그렇게 있을 곳에 있듯이
당신과 나도 그렇게 있는 것입니다
날이 저물고 나의 시절도 다하여
조용히 내 몸 시들고 있어도 서럽지 않은 것은
당신도 그렇게 피었다 말없이 당신의 길을 간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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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발걸음에 민들레 꽃대가 부러질까 염려하며 살살 걸어 들어간 야트막한 산에는 으름덩굴 꽃내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천지의 신록은 날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습니다.
어느덧 오월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갈수록 봄이 짧아집니다. 이제 2021년의 봄도 곧 우리 곁을 떠날 듯합니다.
남은 봄을 보다 싱그럽게 보낼 수 있는 한 주 지으시길 빌겠니다.
이번 주 영상택배는 노동절 이야기입니다.
근면성실하게 일하는 근로자가 아닌 노동력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는 노동자, 그 이야기 속으로 모십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aEJtana1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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