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22-09-19 15:14:14 | 조회수 | 112 |
추분
정양
밤이 길어진다고
세월은 이 세상에
또 금을 긋는다
다시는 다시는 하면서
가슴에 금 그을수록
밤은 또
얼마나 길어지던가
다시는 다시는 하면서
금 그을수록
돌이킬 수없는 밤이 길어서
잠은 이렇게 짧아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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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금요일인 9월 23일이 추분입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토요일부터는 역전되겠지요. 추분은 여름의 끝이기도 합니다.
추분이 지나면 논밭 곡식을 거두어 들이고 고추를 따서 햇볕에 말립니다.
금만평야 넓은 들판의 고장 김제가 고향인 작가 정양 선생은 밤이 길어지며 늘어나는 근심을 노래했습니다.
이 글을 받아 보는 분들은 근심의 뒷면에 있는 희망을 만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이제 내년 봄이 올 때까지 낮보다 밤이 긴 날이 한동안 계속될 것입니다.
여름의 끝인 추분, 부디 한 여름 흘린 땀방울이 가을과 겨울, 소중한 결과물로 함께 하시길 빌겠습니다.
일교차가 큽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잘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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