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23-05-22 15:40:01 | 조회수 | 159 |
목련이 진들
박용주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피었다 지는 것이 목련뿐이랴
기쁨으로 피어나 눈물로 지는 것이
어디 목련뿐이랴
우리네 오월에는 목련보다
더 희고 정갈한 순백의 영혼들이
꽃잎처럼 떨어졌던 것을
해마다 오월은 다시 오고
겨우내 얼어붙었던 이 땅에 봄이 오면
소리 없이 스러졌던 영혼들이
흰빛 꽃잎이 되어
우리네 가슴속에 또 하나의
목련을 피우는 것을
그것은
기쁨처럼 환한 아침을 열던
설레임의 꽃이 아니요
오월의 슬픈 함성으로
한닢 한닢 떨어져
우리들의 가슴에 아픔으로 피어나는
순결한 꽃인 것을
눈부신 흰빛으로 다시 피어
살아 있는 사람을 부끄럽게 하고
마냥 푸른 하늘도 눈물짓는
우리들 오월의 꽃이
아직도 애처로운 눈빛을 하는데
한낱 목련이 진들
무예 그리 슬프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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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와 용서를 줄기차게 이야기하면서도 끊임없이 왜곡과 폄훼가 판을 치는 비정상적인 일상이 어서 끝나길 빌 뿐입니다.
오월도 이제 아흐레 남았습니다.
찰나처럼 스쳐간 봄을 아쉬워할 새도 없이 여름이 다가옵니다.
어디에 서계시든 건강과 평화가 함께 하는 한 주 만나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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