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23-04-14 15:52:25 | 조회수 | 66 |
4월에
정희성
보이지 않는 것은 죽음만이 아니다.
굳이 돌에 새긴 피
그 시절의 무덤을 홀로
지키고 있는 것은 석탑(石塔) 뿐
이 땅의 정처 없는 넋이
다만 풀 가운데 누워
풀로서 자라게 한다.
봄이 와도 우리가 이룬 것은 없고
죽은 자가 또다시 무엇을 이루겠느냐
봄이 오면 속절없이 찾는 자 하나를
젖은 눈물에 다시 젖게 하려느냐
4월이여
---------------------------------------------------------------------------------------------------------------------
목마른 대지를 적시는 단비가 내렸습니다.
말 그대로 시우(時雨)였습니다.
오는 화요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4주년입니다.
현 정부는 2022년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재차 확인하며
건국절 논란에 마침표를 찍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보훈처장이 이승만 기념관 설립 기자회견을 하며 건국절 논란을 재점화했습니다.
역사는 묵묵히 찰나를 살고 있는 인간들의 언행을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때 맞춰 내리는 비에 비할 수없는 미약한 존재인 인간들은 겸손함을 놓이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
한국고전문화연구원 주간 뉴스레터(2023년 4월 2주차).hwp
한국고전문화연구원 주간 뉴스레터(2023년 4월 2주차).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