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한국고전문화연구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10년

정희성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나라를 잃은 지 100년

동족상잔의 비극을 격은 지 60년

피로써 민주주의를 외친 4ㆍ19혁명 50주년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다시 피맺힌 광주항쟁 30주년

5월은 오래전에 죽은 이들을 생각하는 달

민주주의로 가는 길은 멀구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더는 슬픈 기념일을 만들지 말자

--------------------------------------------------------------------------------------------

2010년, 14년 전입니다.

시인이 시를 쓴 것이 정확히 14년 전입니다.

14년동안 우린 그저 서있었을까요?

아메리카 인디언 아라파호족은 5월을 ‘오래 전에 죽은 자를 생각하는 달’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우리의 5월은 오래 전에 죽은 자가 아니라 오늘도 퇴근하지 못하고 숨을 놓은 이를

기억해야하는 진행형입니다. 

더디지만 가야할 길을 멈추지 않고 가는 것이 살아있는 이들이 져야할 책임일 것입니다.

나보다 우리, 우리보다 모두를 생각하는 오월 맞이하시길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