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문화연구원 주간 뉴스레터(2023년 1월 4주차)
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23-01-26 14:32:51 | 조회수 | 117 |
설날 아침에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 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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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시인의 노래처럼 삶은 분명 녹록치 않은 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내일을 기다리는 것은 시인의 노래처럼 세상이 여전히 살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린 것들의 잇몸에 돋아나는 이빨들 처럼 2023년, 우리에게 다가온 고통은 극복될 일이라는 믿음으로 힘차게 여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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