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22-03-21 14:50:47 | 조회수 | 151 |
매화 곁에서
고재종
바람 치는 날이면
저물녘이면
나무는 제 가지를 윙윙 울리어
얼어붙는 꽃자리를 깨우던 것이
눈 내리는 날이면
새벽녘이면
떡가루 붓듯하는 눈발을 입고
순은의 눈꽃송이 피우던 것이
잉걸처럼 이글거리는
마음 날에는
참새 외톨 날아앉는 그 무게로도
가지는 그렇게 휘이더니만
쓸쓸하고 그립고 외롭기로야
그 무엇보다 한 뼘쯤은 더 높아서는
대한 지나 장독 깨는 추위를 밀고
가까스로 터뜨린
연분홍 몇 점!
네가 없어 홀로 보는
그 꽃 속에서
오늘은 한 시인이 태어나느니
정녕코 씩씩하긴 씩씩하여서
내 사랑도 향기 넘쳐
네게 닿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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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의 매화는 끝물이지만 연구원이 자리한 전주는 매화가 만개했습니다.
매화의 꽃말은 인내, 고결한 마음, 기품, 품격 등입니다.
때려 맞추려해서가 아니라 2022년 봄,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자세들 같습니다.
춘분입니다.
농민들의 손놀림이 빨라지는 철이 돌아왔습니다.
나무의 새순이 돋고 매화가 만발한 이 봄, 건강과 평화가 넘쳐나시길 빌겠습니다.
돌아오는 금요일(3월 25일), 소모임 지원사업 신청이 마감입니다.
아직 고민중이신 분들은 빠른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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