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21-12-13 09:02:27 | 조회수 | 133 |
젖은 시간이 마를 때까지
박남준
옛날을 적시네 겨울비
지난 일은 들춰지는 것인가
돌이킬 수 없는 사람이 보내온
돌이킬 수 있는 흔적들이 비처럼 젖게 하네
젖는다는 것
내겐 일찍이 비애의 영역이었는데
비에 젖은 나무들은 몸의 어디까지
슬픔을 기억할 수 있을까
젖은 나무가 마를 동안
햇살이 오는 길목을 마중해야겠지
언젠가 이 길을 달려오며 들뜨게 했던 기다림들
젖은 시간이 스쳐 간다
오래 흘러왔으므로
나무의 탄식도 몸을 건너갔다는 것을 안다
너를 향한 발자국이 희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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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이 지나면 동지(冬至)입니다.
동지에 쑤어서 나눠먹던 팥죽은 역병으로 죽어 귀신이 된 이들을 물리치는데 효험이 있었다고 하니 이번 동지에 팥죽 나누고 나면
좀 잠잠해질까요? 코로나19......
김건우 상임이사(전주대 역사문화콘텐츠학과)께서 진행할 목요 강좌는 아직 약간의 여분이 있으니 참석하시고자 하는 분은
연구원 사무국으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목요강좌는 줌 강의나 동영상 업로드가 어려울 듯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빛나는 한 주 여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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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문화연구원 주간 뉴스레터(2021년 12월 3주차).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