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21-08-30 10:07:51 | 조회수 | 163 |
9월
이외수
가을이 오면
그대 기다라는 일상을 접어야겠네
간이역 투명한 햇살 속에서
잘디잔 이파리마다 황금비차 몸살을 앓는
탱자나무 울타리
기다림은 사랑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밀려드나니
그대 이름 지우고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 자락으로 걸어 두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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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구월이 눈앞에 왔습니다.
가지마다 열매를 맺는 달, 여름내 흘린 땀방울에 열매가 보답하는 구월입니다.
때아닌 장마와 지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지난 여름 흘린 땀방울의 결실이 모든 분에게 함께 하길 빌겠습니다.
안낱까운 소식 전합니다.
2020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회원의 날이 취소되었습니다.
다가오는 9월 2일은 우리 연구원의 열 다섯번째 생일입니다.
孔子가 열 다섯에 이르러 학문에 뜻을 두었다 하여 이 나이를 志學이라고도 합니다.
연구원의 열 다섯 생일에 모시지 못하는 아쉬움이 참으로 크고 깊습니다.
그러나 이 아쉬움을 더 단단한 양분으로 곧 다가올 스물, 서른을 더 단단하게 준비하겠습니다.
복되고 귀한 세월 함께 해주셔서 참으로 고맙습니다.
맑고 건강한 구월 여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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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문화연구원 주간 뉴스레터(2021년 9월 1주차).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