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20-12-07 14:10:21 | 조회수 | 217 |
초겨울 편지
김용택
앞산에
고운 잎
다 졌답니다
빈 산을 그리며
저 강에
흰눈
내리겠지요
눈 내리기 전에
한번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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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대설입니다.
시인의 말처럼 앞산의 고운 잎은 진작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곧 흰눈이 올것입니다.
바야흐로 겨울의 심장을 향해 달려가는 12월 둘 째주입니다.
경향각지를 가리지 않고 터져나오는 코로나19 확산 소식이 마음을 더 무겁게 합니다.
조금만 더 긴자으이 끈을 팽팽하게 당긴다면 우리가 이겨낼 것이라 믿습니다.
부디 마음만은 포근한 날 함께 보내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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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전해드리는 영상택배는 전남 장성군과 전북 정읍시를 이어주는 고갯길 갈재에 관한
영상입니다.
흔히 노령(蘆嶺)이라고 부르는 이 고개는 '신증동국여지승람' 장성현편 '산천조'에
"위령(葦嶺.노령)이라고 하는데, 현 북쪽 30리에 있으니, 요해(要害)의 땅이다"라고 나와 있다.
또 "정읍현의 노령(蘆嶺)이 사나워 도적이 떼를 지어 있으면서 백주에도 살육과 약탈을 하여
길이 통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남도의 관문으로 조선시대에는 부임하던 관리도 넘었고, 봇짐장수도 넘었고, 귀양길의 선비와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도 넘었던 사연 많은 갈재, 지금은 지방도, 국도, 호남고속도로와 고속철도까지
그물처럼 엮여서 주위를 감싸고 있습니다.
문화유산 답사가 신정일 선생과 함께 갈재의 속살을 향해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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