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관리자 | 등록일 | 2025-01-31 15:44:51 | 조회수 | 19 |
설날 아침에
김종길
매양 추위 속에
해는 가고 오는 거지만
새해는 그런 대로 따스하게 맞을 일이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가 숨쉬고
파릇한 미나리 싹이
봄날을 꿈꾸듯
새해는 참고
꿈도 좀 가지고 맞을 일이다.
오늘 아침
따뜻한 한 잔 술과
한 그릇 국을 앞에 하였거든
그것만으로도 푸지고
고마운 것이라 생각하라.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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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수요일은 설날입니다.
수상한 시절이 이어질 수록 서있는 곳이 다른 이들의 삶은 더욱 차이가 커집니다.
부디,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이에게 공정하게 다만 따듯한 한 그릇 떡국과 한 잔 술이 허락되길 빌어봅니다.
그것이 모두를 위한 내일을 꿈꾸는 한국고전문화연구원 식구들의 마음이리라 믿습니다.
새해 복 많이 많이 나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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